필자의 토론방에선 참가자에게 정치적 성향을 묻는 대신 '어떤 정치인을 원하느냐?' 고 묻는다. 그러면 열에 여덟은 '정권교체를 할 정치인' '문재인을 감옥으로 보낼 정치인' '됐고 홍준표가 되어야 한다' 등 허무맹랑한 이야기만을 늘어놓는다. 그들의 문해력이 떨어져서일까? 아니다 그들을 포함한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욕망에 솔직해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우리는 학교에 다녔고 학교는 우리에게 절제할 것을 가르쳤다. 작게는 먹는 것부터 크게는 일탈하지 않을 것까지 말이다. 청소년은 쉽게 탐닉하는 존재라는 명분 아래에서 우리는 본능을 통제할 것을 강요받았다. 물론 청소년의 무분별한 욕망 발산이 중독으로 이어지는 것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 교육으로 인해 우리는 욕망에 솔직해지지 못한 나머지 욕망을 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