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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4

김건희는 사과를 한 것인가?

오늘 오후 3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기자회견을 했다. 사과가 아니냐고? 필자가 보기에 그것은 사과가 아니다. 단지 알 수 없는 말과 감성팔이 몇 마디, 그리고 질질 짜기만 했던 기자회견일 뿐이다. 필자는 전직이 글을 다루는 사람인 만큼 말과 글에 중대하게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그리고 글을 다루는 사람들은 직업병마냥 상대방의 말과 글을 들여다보기 마련이다. 그런 기준으로 보았을 때 김건희의 금일 한 사과(?)는 사과라고 부를 자격도 없는 기자회견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래서 필자가 사과하는 법에 대해 정의하겠다. 위의 그림 중에서 해야 하는 것 중 하나라도 빠져있다면 사과가 아니고 마찬가지로 해선 안 되는 것 중 하나라도 들어가 있으면 사과가 아닌 것이다. 혹자는 말할 수 있다..

정치 2021.12.26

윤석열의 사과 보고서 (a.k.a. 올바른 사과를 하는 법)

그저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자신의 아내 김건희의 경력 위조에 대해 사과 아닌 사과를 했다. 차라리 개에게 사과를 던져주고 난 사과했다고 하는 편이 나을 정도로 무례했던 이 사과문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지만 필자는 윤석열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다. 영국 왕실의 전기를 다룬 드라마 '더 크라운' 에서는 군주는 자신이 실패를 인정하기 전까지 실패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대사가 나온다. 그리고 이는 사실이다. 군주국에서 국가 운영의 주체는 국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왕이 실패했다고 인정하지 않는 한 실패하지 않는다는 기적의 논리가 성립된다. 스스로가 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윤석열의 마음가짐에 딱 맞는 행동거지라고 볼 수 있다. 사과를 하기 싫음에도 사과를 해야 할 때가 있다. 안 미안함에도 미안..

정치 2021.12.19

지금 김건희가 줄리인지 쥴리인지 그게 중요한가?

지금 세간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부인이 과거 룸살롱에서 '쥴리'라는 예명으로 활동했었다는 이야기로 시끄럽다. 이에 대한 반응으로는 '김건희가 우리 룸나무들의 롤모델이 되었다.' '한국의 테오도라(비잔틴 제국의 황후. 매춘부 출신이라고 한다)가 여기있네' 등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조롱섞인 반응 일색이다. 필자는 이런 식의 네거티브나 가십성 정치공세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을 뿐더러 혐오한다. 이런 행위는 정치의 발전에 그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을 뿐더러 사생활 침해고 오지랖이고 폭력일 뿐더러 진짜 중요한 이슈를 가리는 스트라이샌드 효과까지 불러 일으킨다. 중요한 것은 김건희의 범죄 사실을 윤석열이 평검사 시절부터 검찰총장을 때려 치우기 전까지 알고 있었느냐는 사실이다. 조국 사태를 통해 표..

정치 2021.12.15

대통령 후보의 부인 목덜미를 잡는 경호라니?

자신의 경력을 위조해 편익을 취한 사실을 시인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건희가 오늘 기자들의 카메라 앞에서 급하게 얼굴을 가려 화제다. 이에 일부 극성 우파 지지자는 '공당의 대통령 후보의 부인의 목덜미를 잡는 무식한 경호가 어딨느냐' 며 분노했는데 이는 경호의 기본도 몰라서 나오는 무지의 소치라고 할 수 있겠다. 필자의 생업은 경비다. 비록 경비지도사는 돈이 안 되서 공부하다가 때려 치웠지만 그럼에도 공부하던 중 인상깊은 에피소드가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한다. 미국의 40대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이 힐튼 호텔에서 나왔을 때 괴한의 피습을 받자 대통령의 경호원은 자신의 경호대상을 말 그대로 차에 우겨 넣었다. 그 상황에서 그가 세계 최강대국의 지도자인지는 상관 없었다. 경호원은 그저 자신의 ..

정치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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