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경력을 위조해 편익을 취한 사실을 시인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건희가 오늘 기자들의 카메라 앞에서 급하게 얼굴을 가려 화제다. 이에 일부 극성 우파 지지자는 '공당의 대통령 후보의 부인의 목덜미를 잡는 무식한 경호가 어딨느냐' 며 분노했는데 이는 경호의 기본도 몰라서 나오는 무지의 소치라고 할 수 있겠다.
필자의 생업은 경비다. 비록 경비지도사는 돈이 안 되서 공부하다가 때려 치웠지만 그럼에도 공부하던 중 인상깊은 에피소드가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한다.
미국의 40대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이 힐튼 호텔에서 나왔을 때 괴한의 피습을 받자 대통령의 경호원은 자신의 경호대상을 말 그대로 차에 우겨 넣었다. 그 상황에서 그가 세계 최강대국의 지도자인지는 상관 없었다. 경호원은 그저 자신의 경호 대상을 위험으로부터 신속하고 빠르게 격리시키는 것에 열중했다. 그가 대통령인 것은 그 상황에서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경호경비에서 의전은 상당히 중요하지만 피습을 당했을 땐 세컨드 베스트인 것이다.
다시 상황으로 돌아가보자. 김건희가 불시에 카메라를 맞닥뜨렸을 때 그의 수행원이 김건희의 목덜미를 잡은 것은 잘 한 것일까? 필자는 일반인 치곤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 경호 대상이 습격을 당했을 때 의전은 미루는 것이 맞으니까. 혹자는 생각할 수 있다. 그저 카메라일 뿐인데 과잉경호한 것이 아니냐고. 그런데 경호 전문성이나 당위성은 차치하고 가볍게 생각해보자. 지금 김건희에게 총과 칼이 더 위협적일까 카메라가 더 위협적일까? 필자 생각에 총칼은 맞으면 살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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