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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사과 보고서 (a.k.a. 올바른 사과를 하는 법)

그저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자신의 아내 김건희의 경력 위조에 대해 사과 아닌 사과를 했다. 차라리 개에게 사과를 던져주고 난 사과했다고 하는 편이 나을 정도로 무례했던 이 사과문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지만 필자는 윤석열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다. 영국 왕실의 전기를 다룬 드라마 '더 크라운' 에서는 군주는 자신이 실패를 인정하기 전까지 실패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대사가 나온다. 그리고 이는 사실이다. 군주국에서 국가 운영의 주체는 국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왕이 실패했다고 인정하지 않는 한 실패하지 않는다는 기적의 논리가 성립된다. 스스로가 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윤석열의 마음가짐에 딱 맞는 행동거지라고 볼 수 있다. 사과를 하기 싫음에도 사과를 해야 할 때가 있다. 안 미안함에도 미안..

정치 2021.12.19

대통령 관상과 손바닥의 왕 자에 대하여

자랑은 아니지만 필자는 유년기에 도술을 연구하는 친구들과 어울린 적이 있어 무속에 조예가 일반인 중에서는 깊다고 할 수 있다. 그런 필자가 보았을 때 대통령 선거가 다가올 때마다 무속인들이 나서서 차기 대통령을 맞추려는 모습은 가관이라고 할 수 있겠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 그러나 무속인은 차기 대통령이 누군지 물으면 왕의 재목이 누군지 찾아보고 답변한다. 물론 대통령제의 시작이 선거로 군주를 뽑는 것이었고 백 년도 전에 죽은 귀신이 대통령제에 대해 알면은 얼마나 알겠냐만은 만인 위에 군림하는 군주와 만인을 떠받드는 대통령을 동일시하는 귀신이나, 그렇게 본 줄도 모르고 좋다고 떠드는 무속인이나 필자 입장에선 한심하기 그지없다. 최근 윤석열이 손바닥에 임금 왕 자를 그리고 대선 일..

정치 202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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