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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기어코 일을 냈다. 오늘 11시가 되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해체되어 김종인과 이준석은 선대위에서 배제되고 윤석열 위주로 재편성될 것이다.
모든 것은 끝이 정해져 있다. 국민의힘이라는 정당 역시 끝이 있다. 그런데 필자 역시 이러한 방식으로 끝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어쩌면 칼럼판을 접어야 할 판이다. 윤석열은 상상 이하의 바보였고, 우리의 기대를 훌륭하게 배반했다.
이제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필자는 이 상황을 어느 정도 예측했다. 전작의 칼럼에서 이야기했다시피 국민의힘은 이념정당이 아닌 이익집단이라서 이익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당은 사분오열하는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보지 않은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다.
- 보수우파의 탐욕의 크기
-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
- 언론사의 전폭적 지원
결국 국민의힘은 스스로의 욕심을 주체하지 못해 정권교체라는 대업(?)을 눈앞에 두고 눈앞의 이익을 결과 진보처럼 분열해 망할 예정이다. 윤석열이 암살당하거나 기소를 당하여 자기 당의 당헌당규에 의하여 후보가 교체되지 않는 이상 국민의힘이 이 대선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리고 이 선거가 끝나면 국민의힘은 해체될 것이다. 투자자들도 기업에 가망이 없다고 생각되면 자금을 빼듯 기득권의 이익을 대변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상 각자 자신의 정치를 위해 뿔뿔히 흩어질 것이다. 하지만 파괴는 새로운 탄생의 시작이라는 말이 있다. 국민의힘이 해체되었을 때 건강하고 합리적인 새로운 보수당이 태어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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