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도대체 왜 저럴까?

*로베르토* 2021. 12. 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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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온•오프라인 상으로 만난 보수우파 진영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윤석열이 왜 저러는지 도통 모르겠다는 것이다. 입만 열었다 하면 망언이 쏟아지는 윤석열.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대정토가 분석해보겠다.

이 명언을 남긴 사람은 현재 매우 아픈 중이다.

윤석열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선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 필요까진 없지만 그의 삶에서 공통되게 찾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역지사지가 바로 그것이다.

검찰총장 당시 윤석열. 출처 : 법률신문

윤석열은 법을 다루던 검사다. 수사와 기소를 관장하는 검사에게 있어서 타인에 대한 이해는 곧 실패로 이어진다. 윤석열은 타인을 이해해선 안 되는 삶을 살아왔고 그러한 삶은 검사의 삶으로선 완벽했다.

윤석열 후보의 망언 리스트. 출처 : 김용민 페이스북

하지만 정치인에게 있어서 타인의 심정을 헤아리는 것은 표를 얻기 위해서라도 중요하다.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여 공략하는 것이 선거이기 때문이다. 필자 개인의 생각을 잠시 비추자면 윤석열의 발언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주권자의 의지가 원한다면 엿새 뒤 입관이 확정되어 있어도 주 120시간 근무를 허용해야 하고 부정식품이라도 사 먹을 수 있게 해야 하며 월 150만원만 받고도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헌법이 정한 국민 주권의 원칙이 이를 보장한다.

한비자의 법가 사상이 실패한 이유 역시 몰인정에 있다. 출처 : 네이버 웹툰 동네변호사 조들호

하지만 상기의 조건대로 살라고 하면 그 누구도 살고 싶어하지 않는다. 윤석열을 지지하고 그의 발언을 옹호하는 사람들 역시 저 조건대로 살라고 하면 그 누구도 그런 삶을 원치 않는다. 신앙으로 투표하는 고정 지지층을 제외한 정권교체를 원하는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원해서 국민의힘에 기대를 건 것이지 윤석열이 그저 좋아서 기대를 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판사님, 윤석열은 사이코패스(psychopath)가 아닙니다.

윤석열이 인사에 있어 실패하는 이유 역시 타인에 대한 몰이해에 있다. 분명 공당은 남성 뿐만이 아니라 여성에 대한 정책도 펼쳐야 한다. 그러나 영입하고자 하는 대상이 아무리 유능해도 그 자로 인해 지지자들이 분노한다면 그 인사는 실패한 인사다. 속칭 꼴페미를 당에 들였을 때 지지자들이 느낄 배신감, 모멸감, 분노를 윤석열은 모른다는 것이다.

돈 내고서라도 보는 걸 추천한다.

만화 '인간의 숲'에선 어린이만 골라서 죽이는 연쇄살인마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놀랍게도 그 할아버지는 아이들을 너무 사랑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애정표현의 끝에 어린이들은 죽어버리게 된 것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표를 깎아먹는 자해를 하는 게 아닌 이상 윤석열은 분명 선의를 가지고 그런 말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타인이 원치 않는 호의는 폭력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윤석열의 말은 청자에게 막말로 다가왔고 윤석열의 이미지를 망언제조기로 만들었다.

몇 번을 읽어보고도 다시 읽어보는 어려운 책이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따르면 군왕은 국민을 동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 이유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윤석열이 손바닥에 '임금 왕' 자를 써가면서까지 대통령의 자리가 아닌 왕이 되고 싶어하는지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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