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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토 35

박근혜 특별사면 이후 시뮬레이션-여당 편

어제 탄핵된 이후 각종 범죄혐의로 수감되었던 박근혜 양이 성탄절 특별사면 대상이 되어 풀려났다. 이에 보수와 진보를 가릴 것 없이 정국은 혼란의 도가니에 빠지게 되었다. 이번 칼럼에서는 여야나 지지자의 반응보다 박근혜가 사면되고난 뒤 일어날 일과 그로 인해 생길 여파에 대해 다뤄보려고 했으나 그 분량이 너무 길어서 여당과 야당 편으로 나누어 다루어 보겠다. 우선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크게 흔들리게 될 것이다. 촛불시민이 문재인을 지지하고 뽑아준 이유는 비단 박근혜를 옥사시키겠다는 분노와 증오심도 있지만 법과 원칙 아래에선 그 누구도 평등하다는 믿음을 문재인이라면 실현시켜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믿음은 어제 이후로 전부 망가졌다. 그가 전두환과 노태우를 사면시킨 김영삼이랑 뭐가 다르냐는 ..

정치 2021.12.25

이재명이냐 윤석열이냐.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찍어야 할까?

필자가 동업자와 블로그의 향후 방향에 대하여 논의를 하던 도중 나온 이야기로 시작해보겠다. 20대는, 나아가 30대까지 이번 대선에 별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역시 '20대는 자기 나이만큼 투표한다' 고 할 정도로 그 투표율이 저조하다. 그만큼 20대가 정치에 기대하는 바가 적기 때문이다. 동업자 역시 20대가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를 '그놈이 그 놈이기 때문' 이라는 말로 정치에 기대하지 않는 이유를 일축했다. 멸칭이지만 '찢재명'과 '항문침'이 나온 대선에서 기대할 것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투표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가 우리의 권리를 포기하는 순간 가장 무능하고 사악한 자가 우리를 지배할 것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린 누굴 지지해야 하는 걸까..

정치 2021.12.23

신지예 영입과 국민의힘 몰락에 대하여

오늘 국민의힘 선거 캠프에 신지예가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되었다. 예상하지 못한 바는 아니었지만 필자는 심히 안타깝게 여기는 바이다. 여성단체가 자신을 탄압했던 존재에게 자신을 팔아 넘기는 것이 어제 오늘 일도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 그것을 다룰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진정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이준석이라고 하는 보수의 희망이 처절하게 무너져 내렸다는 사실이다. 필자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이준석이 꿈꿔왔던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보수는 오늘로 끝났다. 대정토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평가하자면 이준석이라고 하는 정치인은 구태의 이념적 정치를 타파하고 정책과 실리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인물로 봐왔다. 권위를 스스로 내려놓고 실무진의 자리로 가서 당에 헌신하는..

정치 2021.12.20

윤석열의 사과 보고서 (a.k.a. 올바른 사과를 하는 법)

그저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자신의 아내 김건희의 경력 위조에 대해 사과 아닌 사과를 했다. 차라리 개에게 사과를 던져주고 난 사과했다고 하는 편이 나을 정도로 무례했던 이 사과문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지만 필자는 윤석열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다. 영국 왕실의 전기를 다룬 드라마 '더 크라운' 에서는 군주는 자신이 실패를 인정하기 전까지 실패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대사가 나온다. 그리고 이는 사실이다. 군주국에서 국가 운영의 주체는 국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왕이 실패했다고 인정하지 않는 한 실패하지 않는다는 기적의 논리가 성립된다. 스스로가 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윤석열의 마음가짐에 딱 맞는 행동거지라고 볼 수 있다. 사과를 하기 싫음에도 사과를 해야 할 때가 있다. 안 미안함에도 미안..

정치 2021.12.19

아니 이게 무슨 소리요? 위드코로나가 끝이라니! (feat. 코로나19의 미래)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코로나19 확진을 시작으로 국내의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다. 확산세가 이 상태를 유지하면 올해 말엔 1만명 확진을, 내년 1월 초에는 2만명 확진이라는 경이로운 숫자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정부는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하고 일상회복계획을 중단시켰다. 필자는 정부의 이러한 포퓰리즘적 방역은 지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먼저 코로나19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과대평가, 그리고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 과거에도 이런 바이러스성 독감은 여러 차례 있어왔다. 사스가 그러했고 신종플루, 그리고 메르스가 그러했다. 혹자는 말한다. 국민건강을 위해서라면 기본권을 제한하는 일이 있더라도 백신을 맞지 않은 자는 식당도 못 가게 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다 집어 치우고 묻고..

정치 2021.12.17

지금 김건희가 줄리인지 쥴리인지 그게 중요한가?

지금 세간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부인이 과거 룸살롱에서 '쥴리'라는 예명으로 활동했었다는 이야기로 시끄럽다. 이에 대한 반응으로는 '김건희가 우리 룸나무들의 롤모델이 되었다.' '한국의 테오도라(비잔틴 제국의 황후. 매춘부 출신이라고 한다)가 여기있네' 등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조롱섞인 반응 일색이다. 필자는 이런 식의 네거티브나 가십성 정치공세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을 뿐더러 혐오한다. 이런 행위는 정치의 발전에 그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을 뿐더러 사생활 침해고 오지랖이고 폭력일 뿐더러 진짜 중요한 이슈를 가리는 스트라이샌드 효과까지 불러 일으킨다. 중요한 것은 김건희의 범죄 사실을 윤석열이 평검사 시절부터 검찰총장을 때려 치우기 전까지 알고 있었느냐는 사실이다. 조국 사태를 통해 표..

정치 2021.12.15

대통령 후보의 부인 목덜미를 잡는 경호라니?

자신의 경력을 위조해 편익을 취한 사실을 시인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건희가 오늘 기자들의 카메라 앞에서 급하게 얼굴을 가려 화제다. 이에 일부 극성 우파 지지자는 '공당의 대통령 후보의 부인의 목덜미를 잡는 무식한 경호가 어딨느냐' 며 분노했는데 이는 경호의 기본도 몰라서 나오는 무지의 소치라고 할 수 있겠다. 필자의 생업은 경비다. 비록 경비지도사는 돈이 안 되서 공부하다가 때려 치웠지만 그럼에도 공부하던 중 인상깊은 에피소드가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한다. 미국의 40대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이 힐튼 호텔에서 나왔을 때 괴한의 피습을 받자 대통령의 경호원은 자신의 경호대상을 말 그대로 차에 우겨 넣었다. 그 상황에서 그가 세계 최강대국의 지도자인지는 상관 없었다. 경호원은 그저 자신의 ..

정치 2021.12.14

왜 좌파는 검찰 수사만 앞두면 숨진 채 발견될까?

이 칼럼을 쓴 기준으로 오늘 아침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의 측근이었던 유한기가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되었다. 그리고 이를 본 사람들은 이번에도 자1살했냐느니 마티즈가 왔다니 자1살 당했다 등등 시끄럽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화천대유가 영화 '아수라' 에 빗대어 회자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숨진 유한기 역시 이재명의 수하에 의해 자1살로 위장된 것 아니냐고 한다. 그들은 정말 일루미나티와 같은 비밀단체라도 되는 것일까? 과연 화천대유는 최종보스 이재명을 결사호위하는 집단인 것일까? 이에 대한 필자의 의견은 그럴 리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이재명의 일생이 증명한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소년공으로 자라 검정고시로 변호사가 된 그가 시장이 된 이유는 순전히 시민의 지지가 있어서이..

정치 2021.12.11

대정토의 앞으로의 방향과 정치성향에 대하여

12월 중으로 대정토는 1인 콘텐츠 제작 사업자로서 본격적인 영리활동, 즉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다. 모든 영리활동이 으레 그렇듯 본질은 돈 때문이지만 오늘만큼은 주필의 자격이 아닌 사업자의 자격으로서 왜 대한민국 정치토론방을 시작했는지,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지 그 썰을 풀어보려고 한다. 자랑은 아니지만 내 정치경력의 시작은 박근혜와 함께했다. 우연한 기회로 박근혜를 지지하는 기관의 눈에 띄었고 그들의 글을 다듬어주는 대가로 돈을 받았다. 성인이 되었을 땐 그들의 실체를 안 뒤였지만 그럼에도 난 그들과 함께했다. 그들과 함께 있음으로 인해 사리사욕도 챙길 수 있었지만 솔직히 이 나라가 어떻게 되는 알 바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16년 탄핵시국이 들어섰고 난 그들을 통해서 희망을 보았다. 불의한 압제..

정치 2021.12.07

조동연 사퇴와 오지랖의 폭력성에 대하여

이재명 후보의 영입 1호 인사인 조동연이 혼외자 논란 이후 사의를 표명, 잠적했다. 당적을 떠나 유능한 항공우주 전문가의 전문성을 정치권에서 볼 수 있었으나 없어짐에 대해 큰 유감을 표한다. 이 상황에서 필자에게는 의문이 하나 생겼다.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이 정치를 해선 안 되는 결격사유인 것일까? 더 이상 간통은 죄가 아니다. 따라서 혼외자를 만들었을 지라도 그를 화×년이라고 욕할 순 있을지라도 그에게 공직에 나가선 안 된다고 욕할 순 없는 것이다. 공직자에 대한 기준은 '황교익이 경기관광공사에 임명되어선 안 되는 이유에 대한 고찰 - https://koreapolitics.tistory.com/m/3' 에 잘 써놨으니 참조하길 바란다. 혹자는 조동연의 잘못을 혼외자가 아닌 거짓말을 해서라고 한다. 그..

정치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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